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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정문화 유물 39점 국내 첫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개최
  • 김민송 기자
  • 등록 2025-12-17 1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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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일본 궁정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를 12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국립고궁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이 지난해 체결한 학술·문화 교류 업무협약의 성과로,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일본 궁정문화 관련 회화·공예·복식·악기 등 39점의 유물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일본의 궁정문화는 701년 당나라의 정치 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나라 시대를 거치며 체계를 갖췄고, 헤이안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무사 정권이 들어서며 쇠퇴했으나, 에도 막부 성립 이후 다시 복원돼 오늘날까지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에는 일본 궁정 정전인 시신덴의 어좌 뒤편을 장식했던 장지문 그림을 병풍 형태로 재현한 작품을 비롯해, 궁정 관료와 궁인이 착용했던 전통 복식 ‘정복’, 헤이안 시대 궁정 건축 양식에 맞춰 제작된 가구와 실내 장식품 등이 소개된다. 또한 궁정 의례와 행사를 기록한 화첩과 일본 전통 궁정 음악인 가가쿠, 무용인 부가쿠와 관련된 복식과 악기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기간 중 12월 24일부터 매일 오후 2시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이 진행되며, ‘일본의 궁정문화’와 ‘세계의 왕실문화와 국립고궁박물관’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2026년 1월 20일과 2월 3일 두 차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도쿄국립박물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세계 왕실문화 전시·연구의 중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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