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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다’, 오스카 예비후보에 이름 올리다
  • 김민송 기자
  • 등록 2025-12-18 1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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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감독 신작,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발표 앞둬

영화 '어쩔 수가 없다' 포스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는 15편의 쇼트리스트(shortlist)에 포함되며, 다시 한 번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알렸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6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12개 부문의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국제영화상 부문에 ‘어쩔 수가 없다’가 포함됐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22일 공개되며, 시상식은 3월 15일 열린다.

 

‘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과 인간 심리를 파고드는 서사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예비후보 진입은 작품성에 대한 국제 영화계의 평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는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프랑스),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노르웨이),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브라질),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일본) 등이 포함됐다. 서로 다른 문화권과 영화적 언어를 지닌 작품들이 경쟁 구도를 이룬 셈이다.

 

한편 주제가상 예비후보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운드트랙 ‘골든’이 포함됐다.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음악이 아카데미 예비후보에 오른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오스카 국제영화상 예비후보 진입은 최종 수상 여부와는 별개로, 해당 작품이 국제 영화 시장과 비평 환경에서 일정한 주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다시 한 번 그 경계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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