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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확장 추진… ‘세계 3대 박물관’ 목표
  • 김민송 기자
  • 등록 2025-12-17 10:02:51
  • 수정 2025-12-17 1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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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인프라 강화… 정부, 문화공간 재편 나선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정부가 국립중앙박물관 확장과 K-팝 공연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문화공간 재편 구상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과 공연장을 중심으로 문화 향유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한다.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K-팝을 중심으로 한 공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공간의 물리적 확장과 디지털 자산 축적을 병행해 한국 문화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증설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3대 박물관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시 공간 확충과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소장 유물과 콘텐츠를 후대에 체계적으로 전승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공연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문체부는 K-팝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5만 석 규모의 돔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서울뿐 아니라 경기 고양 등 수도권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공연장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방에 위치한 체육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기존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 설비를 보완해 공연장으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각 지자체에서 건설 중인 아레나급 공연장을 연계해 공연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7~2028년 사이 여러 지역에서 대형 공연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침체된 영화·영상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도 보고했다. 극장 관람 문화를 회복하기 위해 ‘극장 가치 재발견 프로젝트’와 영화 관람 패스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기존 예술인 대상 생계 지원을 넘어 창작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전반의 창작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수도권에서도 K-팝 아이돌 공연과 대형 전시를 더 자주 열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공간을 단순한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향유를 함께 고려한 플랫폼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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